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5년 최신,봄을 담은 식탁 – 제철 재료 20가지 요리 레시피 모음집 (1~10)

by yeonjee6387 2025. 5. 3.

봄은 입으로 먼저 온다!

 


3월부터 5월까지, 자연이 준 선물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냉이, 달래, 두릅부터 유채, 미나리, 참나물까지—우리 식탁에 봄을 차리는
제철 레시피 20가지를 감각적인 이야기와 함께 담았습니다.
간편한 반찬부터 별미 요리, 한그릇 음식과 봄 디저트까지!
각 레시피에는 재료 팁과 조리 순서의 비법까지 곁들였어요.


지금 봄을 요리해보세요.

 

 

 

🥇 1. 냉이된장국 — “봄이 왔다는 신호”


올해도 봄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냉이향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장독대 앞에서 된장을 풀며 냉이를 넣어주시던 그 국물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때의 기억을 담아, 나도 오늘 냉이된장국을 끓여본다.

 

 

 

재료 (2인분 기준):
냉이 1줌, 된장 2큰술, 멸치 육수 5컵, 두부 1/2모, 다진 마늘 1작은술

요리 과정:

냉이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흙을 제거한 후, 잔뿌리를 다듬는다.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를 냄비에 붓고 끓인다.

된장은 체에 밭쳐 육수에 풀어준 뒤, 두부와 마늘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냉이를 넣고 2~3분만 더 끓이면 끝.

📌 TIP:
된장을 체에 걸러 풀면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더 깊고 구수한 맛이 납니다.
냉이를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 2. 달래간장비빔밥 — “입맛이 돌아오는 계절”


겨울 내내 무겁던 입맛이 달래의 톡 쏘는 향을 만나면 눈이 번쩍 뜨인다. 엄마는 봄마다 시장에서 달래 한 단을 사 와 직접 다듬어 밥에 비벼주시곤 했다. 그릇을 긁어먹던 내 모습에 엄마는 늘 웃으며 고추장을 더 얹어주시던 기억이 난다.

 

 

 

재료 (1인분 기준):
밥 1공기, 달래 1줌,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추장 1/2큰술, 계란후라이 1개, 깨소금 약간

요리 과정:

달래는 뿌리를 다듬고 깨끗이 씻어 송송 썬다.

간장, 참기름, 고추장, 깨소금을 잘 섞어 비빔장을 만든다.

따뜻한 밥 위에 썬 달래를 얹고, 비빔장을 뿌린다.

계란후라이를 올려 완성한다.

📌 TIP:

달래는 밥이 식기 전에 올려야 향이 잘 살아나요.

간장은 미리 준비, 계란후라이는 마지막에 올리는 것이 비주얼과 맛을 살리는 핵심입니다.

 

 

 

3.🌿 두릅된장무침 — “입맛을 깨우는 봄의 첫 인사”


아직 봄바람이 차가울 무렵, 장을 보다 마주친 초록빛 두릅 한 줌.
겨우내 꽁꽁 닫혀 있던 입맛이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나물 한 접시를 내오시면 괜히 입부터 내밀곤 했다.
쌉싸래한 맛이 싫었지만, 

 

이제는 어머니께서 왜 식탁에 내오시던 나물 한접시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두릅을 손질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는 그 순간,
두릅 특유의 향이 피어오른다.
된장 한 숟갈에 참기름 몇 방울, 고소한 깨를 뿌려 조물조물 무치다 보면
쌉싸름한 봄의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봄의 산자락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기분이 든다.

 

 

 

재료 (2인분 기준):
두릅 1줌, 된장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약간

요리 과정:

두릅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분간 데친 뒤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꼭 짠 후 볼에 담는다.

된장,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 TIP:

두릅은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궈 색과 식감을 살려주세요.

된장은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아요.

 

 

 

🏅 4. 🥬 봄동겉절이 — “입안 가득 봄이 퍼지는 순간”


겨우내 무거웠던 입맛이 슬며시 깨어날 무렵,
시장 한켠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민 연둣빛 봄동.
속이 단단하고 부드러운 잎을 손끝으로 만지는 순간,
아, 봄이 정말 왔구나 싶었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는 김치보다 더 맛있는 겉절이를 아끼며 내어주셨다.
“지금 아니면 못 먹어.”
그 말이 꼭 주문처럼 들렸고, 나는 봄동 한 입을 입에 넣고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양념에 빠져들곤 했다

 

 

 

재료 (2~3인분):
봄동 1/2통,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액젓 1큰술, 매실청 1큰술, 식초 1/2큰술, 참기름, 깨

요리 과정:

봄동은 한잎씩 떼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빼고 먹기 좋게 썬다.

고춧가루, 마늘, 액젓, 매실청, 식초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봄동에 양념을 넣고 가볍게 무친다.

참기름과 깨를 뿌려 마무리.

📌 TIP:

양념은 먹기 직전에 넣고 무쳐야 아삭한 식감이 유지됩니다.

봄동은 물기 제거가 핵심! 그래야 양념이 잘 배어요.

 

 

 

🏆 5.🥗 돌미나리 닭가슴살 샐러드 — “입안 가득, 봄의 들판을 걷는 듯”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봄날 아침,
장을 보러 나간 길목에서 연초록 빛 돌미나리를 만났습니다.
싱그럽고 향긋한 봄 향기가 손끝에서부터 퍼지더니
왠지 오늘은 무거운 음식보다 가볍고 건강한 한 접시가 떠올랐어요.

돌미나리는 어릴 적 할머니가 마당가에서 자주 무쳐주시던 봄나물이기도 했습니다.
강한 듯 부드러운 향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따뜻한 닭가슴살이 하나로 어우러지면,
마치 봄 들판에서 바람을 마시는 것처럼 상쾌하고 담백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요란한 양념이나 복잡한 손질 없이도
제철 재료가 주는 풍미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봄을 식탁 위에 올리고 싶은 날,
돌미나리 닭가슴살 샐러드처럼 가볍고 든든한 한 접시로
몸과 마음 모두 봄맞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재료 (2인분 기준)
돌미나리 70g, 닭가슴살 1쪽(150g), 방울토마토 5개, 양파 1/4개, 올리브오일 1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후추 약간, 발사믹글레이즈 약간

요리 과정

돌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5cm 정도로 썬다.

닭가슴살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끓는 물에 넣고 10분간 삶아 식혀 결대로 찢는다.

양파는 얇게 채 썰고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한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볼에 돌미나리, 닭가슴살, 양파, 토마토를 넣고,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뿌려 가볍게 버무린다.

마지막에 접시에 담고 발사믹글레이즈를 예쁘게 뿌려 마무리한다.

📌 TIP

돌미나리는 생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연하지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드레싱이 잘 배어들어요.

닭가슴살은 삶은 후 식히면서 육즙을 머금게 해줘야 퍽퍽하지 않습니다.

 

 

 

🍽️ 6. 🍃 쑥버무리 — “봄날 오후, 기억 속의 간식 한 조각”


봄이 오면 어김없이 고개를 내미는 푸른 쑥.
아이 손을 잡고 들판에 나가 쑥을 뜯던 어느 봄날이 떠오릅니다.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향긋하고,
가만히 숨을 들이쉬면 땅에서 막 올라온 생명의 내음이 코끝을 간질였지요.

그날 저녁, 할머니는 주방에서 찹쌀가루에 갓 따온 쑥을 버무려 찜통에 찌셨고,
쑥의 은은한 향과 고소한 콩고물이 어우러진 쑥버무리는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봄날의 작은 축제였습니다.

쑥버무리는 요란한 재료도, 복잡한 조리법도 없지만
계절이 주는 선물에 정성을 더해 만드는 ‘기억의 맛’입니다.
입안에 퍼지는 따뜻한 쑥 향과 쫀득한 식감은
단순하지만 깊은 위로처럼 마음을 녹여주곤 하지요.

지금, 내 손으로 다시 만들어보는 쑥버무리는
그 시절의 봄날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롯이 자연의 시간으로 차려낸 이 소박한 간식은
당신의 하루를 조금 더 순하고 향기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재료 (4인분):
쑥 1줌, 찹쌀가루 3컵, 설탕 3큰술, 소금 약간, 콩가루(완성 시용)

요리 과정:

쑥은 깨끗하게 씻어 굵은 줄기는 제거한다.

찹쌀가루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섞는다.

물을 조금씩 넣어 고슬하게 반죽하고 쑥을 섞는다.

찜기에 면보를 깔고 반죽을 담아 20~25분 쪄낸다.

콩가루를 접시에 깔고 쪄낸 쑥떡을 버무린다.

📌 TIP:

쑥은 데치지 않고 생으로 사용해야 향이 진하게 살아납니다.

찹쌀가루는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고슬하게 섞는 것이 핵심입니다.

 

 

 

🌱 7. 🌿 비름나물 피클 — “봄의 짧은 맛을 오래도록 담다”


봄이 되면 시장 골목 끝, 작은 채소가게에 쪼르르 쌓여 있는 비름나물을 보게 된다.
할머니는 그 앞에서 늘 멈추셨다.
“이건 봄에만 나오는 거란다. 싱싱할 때 사야 해.”
그러곤 집에 돌아와 비름나물을 데치고 무쳐, 밥상 한 켠에 소박하게 올리셨다.
그 향긋함과 씹히는 부드러움은 그해 봄의 기억과 함께 내게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비름나물은 너무도 금세 사라졌다.
며칠만 지나면 질겨지고, 여름이 오기 전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래서 올해는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짧은 계절의 맛을 오래도록 곁에 두기 위해,
비름나물로 피클을 만들어보기로.

이 피클은 단순한 반찬을 넘어선다.
지친 하루의 고기 한 점에 곁들여도 좋고,
기름진 음식 사이에서 입맛을 깨우는 상큼한 정리자 역할도 해준다.
가끔은 따뜻한 햇살 속에서, 비름 피클을 곁들인 토스트를 만들어 먹으며
내게 말을 건다.
‘너는 지금, 봄을 먹고 있어.’

 

 

 

📌 재료 (500ml 병 1개 기준)
비름나물 100g

양파 1/2개 (채 썬 것)

청양고추 1개 (선택)

식초 1컵

설탕 1/2컵

물 1컵

소금 1작은술

피클링 스파이스 (선택)

🍳 만드는 법
비름나물 손질하기

깨끗하게 씻은 비름나물은 굵은 줄기 부분을 제거하고 5cm 정도 길이로 썬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0초간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꽉 짜둔다.

채소와 섞기

양파와 청양고추는 채 썰고, 데친 비름나물과 함께 유리병에 담는다.

피클물 만들기

냄비에 식초, 물, 설탕, 소금,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식힌다.

절이기

식힌 피클물을 유리병에 붓고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서 최소 하루 이상 절인다.

✅ TIP
비름나물은 오래 절이면 식감이 무르기 쉬우므로, 3~5일 내에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으면 은은한 매운맛이 더해져 고기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양파와 함께 담으면 단맛과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들어 맛이 더 풍부해집니다.

 

 

 

🍽️ 8. 돌나물무침 — “입속의 청량한 봄바람”


돌나물은 봄의 신선함 그 자체다. 입 안을 맴도는 새콤한 맛, 그리고 아삭한 식감은 고기와도 잘 어울리고 밥반찬으로도 훌륭하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재료 (2인분):
돌나물 한 줌, 식초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 약간, 설탕 1/2큰술, 간장 1/2큰술, 깨소금

요리 과정:

돌나물은 물에 여러 번 헹궈 흙을 제거하고 물기를 뺀다.

식초, 고춧가루, 마늘, 설탕, 간장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돌나물에 양념장을 넣고 조심스럽게 버무린다.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

📌 TIP:

돌나물은 센 손으로 무치면 풀이 죽어요, 살살 다뤄주세요.

양념은 식초를 가장 마지막에 넣는 것이 상큼함을 유지하는 비법입니다.

 

 

 

🍽️ 9. 봄나물비빔국수 — “입 안 가득 피어나는 봄”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바뀌는 건, 나의 장바구니다.
무거운 뿌리채소 대신, 연두빛 잎사귀들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한다.
달래, 냉이, 봄동, 미나리, 참나물...
그 풋풋한 향만 맡아도 마음이 먼저 봄을 알아챈다.

어느 봄날 점심, 냉장고 속 봄나물을 보며 문득 떠올랐다.
‘이걸 한데 모아 국수 위에 올려볼까?’
그리하여 시작된 봄나물비빔국수.
매콤새콤한 양념에 조물조물 무친 봄나물과
쫄깃한 국수가 만나 입 안에서 산뜻한 봄을 피워낸다.

이 요리는 간단하지만 계절을 담고 있다.
무심한 듯 올려낸 그릇 안에
새순의 생명력과 햇살의 기운이 함께한다.
국수를 한 젓가락 휘감아 입에 넣는 순간,
마치 들판을 걷는 듯한 향긋한 바람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이 맛은 말하자면,
봄을 ‘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요리다.

 

 

 

재료 (2인분):
소면 200g, 달래·냉이·미나리 각 1줌, 고추장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참기름

요리 과정:

봄나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3cm 길이로 썬다.

소면은 삶아 찬물에 비벼가며 헹군다.

고추장, 식초, 설탕, 마늘, 참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국수에 봄나물과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비빈다.

📌 TIP:

소면은 삶은 뒤 찬물에 여러 번 헹궈야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요.

달래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죽지 않습니다.

🍽️ 🌱 미나리전병말이 – “향긋한 봄을 얇게 말아낸 한입”
봄날 장을 보러 갔다가, 연둣빛 줄기들이 가지런히 놓인 미나리를 보고 그 자리에 멈췄다.
살짝 데쳐도 향이 살아있는 미나리는, 뭔가 특별한 요리를 하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은 얇게 부친 전병에 미나리를 돌돌 말아 봄을 감싸보기로 했다.
가볍지만 향긋하고, 입맛을 확 깨우는 그런 봄 한 입.

📌 재료 (2~3인분 기준)
미나리 1줌 (약 70g)

밀가루 1컵

물 1컵

소금 약간

달걀 1개

다진 당근 2큰술

참기름 약간

양념간장: 간장 2큰술 + 식초 1큰술 + 참기름 1/2큰술 + 고춧가루 1/3작은술 + 깨소금

 

🍳 요리 과정
미나리는 줄기만 골라 깨끗이 씻은 후, 소금 조금 넣은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꼭 짜주세요.

밀가루, 물, 소금, 달걀, 다진 당근을 잘 섞어 전병 반죽을 만듭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아주 약하게 두르고, 반죽을 국자로 얇게 펴서 앞뒤로 노릇하게 전병을 부칩니다.

부친 전병에 미나리를 넓게 펴고 돌돌 말아 한입 크기로 썹니다.

양념간장을 곁들여 담으면 완성!

✨ TIP
전병 반죽은 최대한 묽고 얇게 부쳐야 미나리와 조화롭고 부드럽습니다.

미나리는 데치고 나서 꼭 물기를 짜야 전병이 눅눅해지지 않아요.

양념간장은 먹기 직전에 뿌리는 게 가장 깔끔하게 유지됩니다.

미나리 대신 봄달래, 부추 등으로 응용해도 좋아요.

미나리전병말이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한입 요리지만,
속에는 봄의 향과 정성이 가득 담긴 메뉴입니다.
상큼한 미나리 향이 가볍게 퍼지면서도,
부드러운 전병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듯 어우러집니다.